'미샤, 응답하라 2003' 김진우 의정부점 사장의 '그땐그랬지'




'미샤, 응답하라 2003'
2000년대 초반 탄생한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은 10여 년 만에 수십 개 브랜드에 매장 수도 7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유행에 민감한 시장임에도 불구, 10년 간 타 브랜드로 갈아타지 않고 한 장소에서 한 브랜드 제품으로 '뚝심 경영'을 하고 있는 점주가 있어 화제다. 미샤 경기도 의정부점 김진우(49) 사장이 그 주인공.



김 사장이 의정부역 인근 로데오거리에 미샤 매장을 낸 것은 지난 2003년. 그는 미샤와의 첫 만남을 잊지 못한다. "처음 미샤 본사를 찾았을 때 외관은 초라했지만 끊임없이 출력돼 나오던 온라인 주문 송장을 보고 잘 되겠다는 느낌이 왔다"며 "화장품은 사치품이 아니라 생활 필수품이라는 데 공감이 갔고, 고객이 자유롭게 써보고 구매하는 새 시장을 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0년 전 그 때, 매장 앞 홍보물은 단 하나의 문구였다. '믿어지니? 250여가지 화장품이 3300원'이 그것.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이다보니, 오픈 전부터 문의가 쇄도했고, 오픈 당일에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당시만 해도 브랜드숍이 뭔지 몰랐고, 가격도 너무 저렴해 의심이 많았다"며 "고객들에게는 이상이 있으면 100% 환불해 준다고 설득했고, 그때 구매했던 고객들이 단골이 돼 지금도 매장을 찾는다"고 했다.



김 사장의 사업 모토는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다. 신뢰감 형성의 1등 공신은 샘플이다. 많이 사면 많이 주고, 조금 사도 많이 줬다는 게 그의 방침. 고객의 연령 및 쇼핑 성향을 세심히 관찰해 그에 맞는 샘플을 주고 설명을 덧붙여 써보게끔 한 것이 10년 간 지켜온 원칙이자 성공의 비결이다. 10년 간 타 브랜드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미샤와 파트너십을 잘 유지했기 때문. 좋고 나쁜 시절을 함께 했고 10년 간 만나온 고객이 바로 미샤의 고객이었기에 지금도 함께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객은 가격도 비교하고 접근성이나 디자인도 고려하지만 결국 제품으로 움직인다"며 "고객이 찾아오게끔 하려면, 소비자가 열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고객 우선주의의 원칙을 지키면,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결국 더 좋은 고객이 돼 돌아온다"며 "미샤 골수 고객을 많이 만드는 것이 소망이고, 상품이 아닌 믿음을 판매한다는 마음으로 누구나 호감을 가지는 매장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정욱 기자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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